정치권,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 반대 입장 이어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치권,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 반대 입장 이어가

  • 승인 2016-05-19 17:30
  • 신문게재 2016-05-19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국방부 해명 “확정된 방침은 아냐”

정치권은 19일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졸속행정’이라며 국방부의 이공계 병역특례제도 폐지 추진에 반대 입장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를 비롯한 10개 대학 이공계 단과대학 학생회로 구성된 전국이공계학생 전문연구요원 특별대책위원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병역특례제도 폐지는 국방부의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문 당선자는 “연구요원 제도 폐지는 구시대적 패행이고, 국제적 추세에도 역행하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국방부는 아까운 인재들을 방산비리로 메꾸려하지 말고 국방개혁부터 제대로 하겠다고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병력정원 감소를 이미 예측해 국방 R&D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군 체계 혁신을 진행하고 R&D 예산도 확대했지만, 여전히 병사 수 타령만 하는 것은 국방부가 스스로 무능함을 자행하는 것”이라고도 질타했다.

같은당 이상민 의원도 자료를 내고 “이공계 병역특례제도 폐지는 이공계 엑소더스를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궁극에는) 이공계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당 신용현 비례대표 당선자 역시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 방침은 시대흐름에 맞지 않을 뿐더러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병역자원 감소라는 이유로 과학기술인력의 중요성을 감안하지 못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대통령이 12일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과학기술인력 양성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신 취지와도 어긋나는 일로 국방부는 병역특례제도 폐지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 추진에 대한 정치권과 과학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국방부는 진화에 나섰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핑에서 “현역자원 전환·대체복무제 폐지 계획은 2000년대 초반부터 병 복무 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병역자원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면서 “관련 부처와 기관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나 마치 방침이 확정된 것처럼 오해되어 필요 이상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