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주회에서는 재일 교포 출신의 일본 정상급 지휘자 김홍재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호흡을 맞춘다.
김홍재 지휘자는 무국적 재일 조선이라는 굴레를 과감히 떨쳐내고 일본의 최정상에 선 지휘자로 일본 양대 지휘자 콩쿠르상인 '사이토 상'(79년)과 '와타나베 상'(98년)을 모두 수상했다.
나고야필하모닉, 교토필하모닉, 도쿄시티필하모닉 등 일본 유수 교향악단의 지휘자를 거친 후 독일로 건너가 작곡가 윤이상에게 작곡과 지휘를 배웠다.
협연자로 나서는 김수연 바이올리니스트는 명가 아나추마첸코 교수가 인정하는 거장으로 2003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2006년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2009년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4위에 입상했다.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서곡을 시작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77',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 88'을 선보인다.
첫 곡인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서곡은 베르디 오페라의 황금기를 장식한 곡으로 무곡풍의 멜로디와 격렬하고 웅장한 서곡이 유명하다.
이어지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77'은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백미이자 브람스가 남긴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교향곡에 맞먹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편성과 낭만주의 특유의 화려한 선율이 특징이다.
마지막 무대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 88'이다. 작곡가의 교향곡 중 가장 독창적이며 자유로운 형식을 갖춘 작품이다. 행진곡을 연주하듯이 시원하게 뻗은 트럼펫 소리, 저음의 현악기가 뽑아내는 서늘한 리듬, 새가 지저귀는 듯한 플루트와 오보에가 한데 어우러진다.
대전시향의 마스터즈시리즈는 대전 시민들이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연중 15회 진행된다.
공연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B석 5000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향에 문의 가능하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