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마저? 자소서 무료상담 논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EBS 마저? 자소서 무료상담 논란

  • 승인 2016-05-18 17:59
  • 신문게재 2016-05-18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내달부터 시행… 교사ㆍ학부모 “자소서 필수 인식 사교육 부추길 것”


EBS가 자기소개서 무료상담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입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면서 EBS까지 자소서 상담 서비스에 나서자 자소서 지도는 필수라는 인식으로 사교육 의존도만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EBS는 수시모집을 앞두고 다음달부터 8월까지 ‘자기소개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서비스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전체 수시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값비싼 자기소개서 컨설팅과 논술 관련 사교육 부담을 덜려는 조치로 이뤄졌다.

수도권 주요대학의 수시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면서 고액컨설팅 업체까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무료 상담으로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학생부 성적이 합산돼 이뤄지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2017학년 20.3%에서 2018학년도에는 23.6%로 매년 증가추세로 지방 대학들은 거의 모든 대학들이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서울소재 주요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EBS가 자기소개서의 무료 상담서비스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소서가 중요지표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무료 상담서비스까지 도입되면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자소서는 도움을 받아야 되는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고액 컨설팅업체를 통해 암암리에 자소서 지도를 받고 있는 것이 알려진 상황에서 주요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자소서 과외가 필수라는 불안감도 퍼지고 있다.

논란이 제기되자 EBS는‘첨삭’이 아닌 ‘상담’이라는 점을 공지하고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온라인으로 보내면, EBS 현직교사단이 내용과 구성방법 등을 조언해주는 방식으로 실시된다고 밝혔지만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학부모 김영희(43)씨는 “EBS에서마저 자소서 상담을 한다는 것은 자소서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절대적인 평가요소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나”며 “첨삭을 하고 안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주요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어떤식으로든 자소서 지도를 받아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