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 조작 원리를 규명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황정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세포의 자식작용이 억제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식작용은 세포가 자신의 불필요한 성분을 스스로 잡아먹게 하는 것으로 암을 억제하는 중요한 기제다.
황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에 과다 발현된 G9a 효소가 암 세포의 자식작용을 하는 ‘베클린원’ 유전자가 발현되지 못하도록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황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에 G9a 억제제를 처리해 자식작용을 하는 단백질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베클린원 유전자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황 교수 연구팀은 G9a 효소가 정상세포에서 작용하는 베클린원의 양을 낮춰 비정상적인 암세포로 변형시켰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와 함께 황 교수 연구팀은 미국과 네덜란드의 실제 유방암 환자 1018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G9a 발현이 높고 베클린원이 억제된 환자는 예후도 좋지 않다는 임상 결과도 확인했다.
황 교수는 “폐암, 난소암, 대장암에서도 G9a의 발현이 높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암 치료를 위한 신약 및 항암제 개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 자 종양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온코타겟(Oncotarget)’에 실렸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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