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열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지난 3월 명석고 럭비부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
비체육인 출신 사무처장 우려 불식 위해 취임 후 매일 체육현장 방문
현장에서 직접 체육인들 애로사항 듣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 펼쳐
임종열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취임 직후 펼치고 있는 ‘현장방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인 출신이 아닌 임 사무처장은 지난 1월 15일 통합 시체육회 초대 사무처장 취임과 동시에 체육현장 방문을 시작했다.
자신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고, 업무파악을 위해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매일 체육현장을 찾아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에서 감독과 선수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즉시 조치를 취했으며, 기관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면 해당 기관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처럼 형식적인 방문이 아닌 체육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현장방문이 이뤄지면서 지역 체육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 사무처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실업팀 등 운동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하고 있다”며 “체육인들과 소통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사무처장은 초ㆍ중ㆍ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들 사이에서 ‘빵 처장’으로 불린다. 학생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항상 빵과 음료수를 들고 현장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임 사무처장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더욱 힘내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고마운 생각이 든다”며 “작은 관심으로도 학생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대전 체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전국체전에서 획득하는 점수 중 60% 정도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나오고 있다”며 “초ㆍ중ㆍ고와 대학교 운동부에 시체육회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이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사무처장은 “연계육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타 지역에 빼앗기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대전, 세종, 충남, 세종 등 4개 광역시ㆍ도가 협약을 맺고 협업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다니면서 대전의 체육시설이 열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는 물론 교육청과도 계속 협의해 좀 더 나은 시설에서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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