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년 연속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마수메 에브테카르 이란 부통령을 접견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같은 시각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제36주년 기념식엔 참석하지 못할 예정이다.
당초 박 대통령은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에브테카르 부통령 접견으로 회의가 오후로 미뤄지게 됐다.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때는 취임 첫해인 2013년뿐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래 5년 만에 처음이다.
2014년엔 박 대통령 대신 정홍원 국무총리가, 2015년엔 총리 대행을 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기념식에 각각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3당 원내지도부와 회동에서 야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에서 제창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하자,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그러나 보훈처가 지난 16일 기념곡 지정 및 제창 불가 방침을 고수하자 야당이 크게 반발하며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 문제로 정국이 경색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국가 발전이라든가 민생 안정을 위해서 여·야·청 간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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