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 47.9%서 6년 만에 26.2%로 반토막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한 취업준비생 70%는 단 한곳에서도 합격하지 못했다는 우울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대졸 신입직 구직자 1105명을 대상으로 취업성공률을 설문한 결과 73.8%(816명)는 입사지원한 회사로부터 최종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2010년 상반기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47.9%에 이르던 신입직 취업성공률이 6년 만에 반토막 수준인 26.2%로 급감한 것이다.
취업성공률 현황을 자세히 보면 남성 구직자가 27.5%로 여성(25.5%)보다 다소 높았고 최종 출신학교 소재지별로는 서울·경기권 소재 대학 출신자(27%)가 다른 지역 지원자(25%)를 앞질렀다.
전공계열에 따라선 의학·약학계열 전공자가 4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공학계열 35.5%, 사회과학계열 24%, 인문·어학계열 21.3%, 법학·행정계열 20%, 예체능계열 19.9%, 상경·경상계열 19% 등이 뒤따랐다.
이와 함께 상반기 입사통보를 받은 이들의 73.7%(213명)는 중소기업에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기업은 각각 16.3%, 7.3%, 2.8%에 그쳤다.
취업에 성공한 직무는 고객상담·서비스관련직이 16.3%로 가장 많았으며 생산·기술직 15.2%, 영업·영업관리직 13.5%, 마케팅·홍보직 11.8%, 재무·회계·인사·총무직 11.1%, IT·정보통신직 9.3%, 디자인관련 및 전략·기획직 5.5%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55%는 자신의 전공 분야와 전혀 다른 직무분야에 취업했다고 대답했다.
최종합격한 기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26%(75명)만 ‘그렇다’고 했고 30.4%는 만족하지 않지만 입사했거나 출근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43.6%(126명)는 입사를 포기한 채 구직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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