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액 17조, 일자리 2만여 명 증가 예측
3개사 추가입주 때 더욱 늘듯 해수담수화 조기도입 당위성 커져
우리나라 굴지의 석유화학공단인 대산임해산업단지 입주기업 연매출이 2020년 전후 6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대산단지 공업용수 부족해법을 연구해오던 충남도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대산 5사’로부터 받은 시설증설 계획과 물사용량 예측치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같은 결과는 대산단지 물부족 문제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당위성으로 받아들여진다.
충남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이른바 ‘대산 5사’는 2014년 기준 41조 80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연간 물사용량이 26t에 달한다.
연간 물 1t당 61만 4000원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이를 2020년 전후 ‘대산 5사’ 물사용량 예측치 7만 8000t에 적용해 볼 때 연매출액 17조원의 증가한다는 계산을 얻었다.
2020년께 ‘대산 5사’ 매출액은 무려 60조원에 육박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도 연간 2만 2100명에 달할 것으로 충남도와 K-water는 분석했다.
여기에 대산파워(2017년), 유니드(2018년), 열병합발전(2019년) 등 3개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2020년 전후 대산단지 연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국가 및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게 분석된 대산단지 물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충남도가 대안으로 적극 검토 중인 해수담수화시설을 도입하면 용수공급 중단에 따른 매출손실 466억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K-water의 분석이다.
공업용수 통합공급에 따른 규모의 경제실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기업입장에서도 노후화된 자체 용수설비 및 신규시설에 대한 불필요한 투자를 막을 수 있다.
나아가 대산단지 경제적 위상과 정부정책 연계성을 고려할 때 정부가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용수공급 시점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시켜 줘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러면 내년 시설설계 착수, 2019년 용수공급이 가능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년 내에 대산단지 매출액은 연간 60조원에 육박하는 등 국내 석유화학메카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입주기업들이 물부족 우려 없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산단지는 공업용수 확보난으로 내년부터 당장 1일 5200t, 2018년 1만 4700t, 2019년 6만 5700t, 2020년 이후 8만 7700t 물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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