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불신과 비판이 팽배했던 19대 국회에 소속돼 있던 것을 반성, 제20대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고 다시금 선택받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고심책으로 풀이된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부터 입법활동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나섰다.
여론조사는 더민주가 지난 4.13총선의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재벌개혁을 위시한 경제민주화와 권력기관 개혁, 지역 현안 필요 예산 확보, 공동주택 개보수 등 주거환경 중에 응답자가 우선 순위를 택하게끔 했다.
지역 현안으로는 황토길 조성 사업과 어린이도서관 건립, 복합전시관 건립 등이 질의 대상으로 포함됐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입법활동의 중점사항을 질의한 것은 자신을 선택해 준 유권자들의 의중을 묻고 따르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나, 재선 의원이 시행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그가 원내대변인 등을 맡으면서 중앙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상대적으로 지역구 관리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것과 관련 20대 국회의 의정활동에 앞서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기’식의 점검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향후 입법활동에서 무엇에 중점을 더 둘 것인지 알아보고자 시행하는 조사”라고 규정하며 “경제민주화와 권력기관 개혁, 공약 이행 중에 유권자인 지역민들의 생각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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