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안전장비 구입 지원, 낚시어선 영업조정” 추진
여름철을 맞아 본격적인 해양레저철로 접어든 가운데 행정당국 차원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해양레저수요 증가 및 관련 인프라 확충 속 안전사고가 끊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5년 6월 말 기준으로 도내 수상레저기구 등록 현황은 모두 1395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선외 모터보트 764대, 선내 모터보트 76대, 고무보트 373대, 수상 오토바이 172대, 동력요트 10대다.
시군별로는 보령 216대, 아산 103대, 서산 279대, 당진 142대, 서천 40대, 홍성 66대, 태안 297대로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 많은 등록을 보이고 있다.
국민소득 증가와 레저문화의 발달로 삶의 질이 향상하면서 레저문화가 육지에서 바다로 옮겨지고 있다.
실제로 고가의 수상레저 기구가 2014년 12월 말 기준으로 모두 1343대에서 6개월 사이에 50대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해양레저를 즐기기 위한 인프라 확충 기대감도 높다.
특히 도는 환황해권 시대를 준비하는 선도 사업으로 마리나항만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마리나 산업은 레저선박 제조ㆍ유통 및 마리나항만 개발ㆍ운영과 관련된 융ㆍ복합 산업으로, 고용창출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당진 왜목 마리나를 거점으로 도내에 10곳의 마리나를 연계하고 이를 특화할 계획이다.
행정당국이 지역 해양레저 산업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요 증가가 증가하면서 해양레저 사고로 인한 사상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비안전본부의 2012~2014년 3년 간 해양레저 안전사고 자료에서 보면 사상자가 113명에 달했다.
이 중 14명이 사망했고, 99명이 부상을 당했다.
고무보트나 요트의 전복, 수상오토바이 등에 의한 충격 등으로 인한 사망이 10명으로 사망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충남도가 집계한 지난해 도내 해수욕장 사고도 모두 194건에 달했다.
모두 267명이 사고를 당했고 265명이 구조, 2명은 숨졌다.
이달 7일 태안에서 4명이 갯바위에 고립, 지난 8일 같은 지역에서 레저보트 2척이 기관 고장을 일으켜 표류하다 해경에게 구조되기도 했다.
이처럼 해양레저사고가 잇따르면서 도 차원의 안전대책 마련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수욕장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장비 구입 지원등의 방안을 구장 중”이라며 “낚시 어선에 대해서도 영업시간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구창민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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