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특별자치시 전경. 연합뉴스 제공 |
세종시, 세종경찰청ㆍ세무서 신설과 시 산하 공사ㆍ공단, 출연기관 설립
세종교육청, 교육 수요에 맞는 직속기관 설립 본격 착수
세종시 정상 건설 위해 중앙정부의 특별 지원 필수
건설 2단계 원년을 맞은 세종이 ‘특별자치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특별한 광역단체’로 탄생한 만큼, 그에 걸맞은 위상과 역량을 위해서다.
그러려면 기존의 타 시ㆍ도와 달리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은 기대와 다른 분위기다.
우선 특별지방행정기관이 있다.
이춘희 시장은 최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강신명 경찰청장을 만나 특별지방행정기관인 세종경찰청과 세종세무서 신설을 재차 건의했다. 지방행정의 3대 핵심업무(일반행정, 교육, 치안)의 하나인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청이 없는 광역지자체는 세종이 유일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고운동ㆍ보람동 등 신도시 건설에 따른 범죄 예방을 위한 인력충원도 요청했다.
또 세종의 세정업무를 기초자치단체인 공주시가 관할해 인구가 훨씬 많은 세종시민이 불편을 겪는데다, 위상에 걸맞은 세무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공사와 공단 등 세종시 산하기관 설립에도 속도를 낸다.
가장 먼저 오는 8월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공단은 시 출범 후 처음으로 설립되는 기관으로, 조치원읍 주차타워 등 주차시설과 납골당, 장례식장 등을 운영하는 은하수 공원, 세종고용복지플러스센터, 행복아파트 등을 관리ㆍ운영한다. 향후 늘어나는 시설물도 단계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내년 상ㆍ하반기 도시교통공사와 복지재단을 출범 준비도 앞두고 있다.
교육청도 급격한 인구 유입과 신설학교 증가에 따라 직속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등 전담팀을 만들어 광역교육행정 체계 마련에 착수했다. 준비를 고려 중인 교육연수원과 교육연구정보원, 유아교육진흥원, 창의체험교육원, 학생문화교육원, 학생수련원, 평생학습관, 외국어교육원 등 타 시ㆍ도교육청이 대부분 운영 중이거나, 세종교육만의 특수성을 감안한 기관들이다.
시와 교육청 관계자는 “출범 4년을 앞둔 상황에서 특별지방행정기관과 산하기관 설립이 필요한 시점을 맞았다”며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기관들이 조기에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윤희진ㆍ박병주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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