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교단③] 전문가 제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위기의 교단③] 전문가 제언

  • 승인 2016-05-12 18:45
  • 신문게재 2016-05-12 3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제도적·법적 장치보다 소통 우선

교사 행정잡무 줄이고 전문성 강화



계속되는 교권 침해와 교단 붕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은‘소통’을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간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시스템 개선과 전문성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이돈 한남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창의인재를 요구하는 시대에 기존의 주입식 교육은 한계가 있다. 소통하는 교육 체계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다”라며 “현재 새로운 교육의 틀을 찾아가는 격변기로 학부모는 교사를 신뢰해주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로 대전교총 회장도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교육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도 다양해진 만큼 교사들이 전문성을 키우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교수학습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학생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신정섭 전교조 대전지부 대변인은 “학생인권이 보장되지 않아 학생들이 교사에 대해 적대적인 인식이 많고 학부모가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도 많이 차단돼있다”며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 등과 같이 민주적으로 의견 수렴 기구를 만들면 교권침해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대전지부장은 “최근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보수와 개혁세력의 대결로 몰고 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교권과 학생인권은 대립 관계가 아닌 상호 존중돼야 한다”며 “교육공동체가 ‘인권’에 대해 공론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 없도록 행정적인 잡무를 줄이는 등 교육시스탬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상숙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은 “학교가 대학입시를 위한 기관으로 매몰되면서 교권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교사들의 각종 업무를 감소시키고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동 천안서여중 교사는 “교사와 학부모간 학급 교육과정과 생활지도 등에 대해 자주 의견을 교환하면,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며 “이것은 곧 교사의 수업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