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여야 3당 지도부 회동 ‘협치’ 시험대

  • 정치/행정
  • 국정/외교

박 대통령-여야 3당 지도부 회동 ‘협치’ 시험대

  • 승인 2016-05-12 16:47
  • 신문게재 2016-05-12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청와대 정무수석 사전 조율위해 국회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20대 국회 원내지도부와의 13일 회동은 지난 4·13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참패로 형성된 ‘여소야대’ 국회와의 첫 협치 시험대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민생경제, 북핵문제, 국정운영협력방안, 3당대표 회동조율 등 4가지 의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여야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앞두고 현기환 정무수석이 12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등 ‘협치’ 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것은 2013년 4월, 2014년 7월, 2015년 3월, 2015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중 대부분은 ‘빈손회동’에 그침에 따아 이번 회동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이란 방문을 통해 거둔 경제성과와 여야 지도부회동을 ‘동력’으로 삼아 4대 구조개혁·경제활성화·기업구조조정 등 산적한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여야는 막판 의제 다듬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번 회동의 키워드로 민생경제와 함께 정치권의 ‘협치’ 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20대 국회의 여소야대 3당 체제 아래 노동개혁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 법안 등 박근혜정부 후반기 입법 추진 과제를 달성하려면 두 야당의 협조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는 데 대한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을 비롯해 전월세대책,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의 민생 현안을 주요 의제로 다루되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한 연장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 등의 구체적인 현안도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와 함께 4월 임시국회 중점 법안으로 선정한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등 5개 법안의 통과를 위한 청와대의 관심과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문제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감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등 근본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회동은 대략 1시간∼1시간30분 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2당이 아닌 처음으로 3당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