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 '자원봉사자 은퇴은행'에 대해 설명하는 김려수 복지정책과장. 세종시 제공. |
65세 이상 자원봉사 은퇴자, 돌봄ㆍ간병 서비스 제공
자원봉사 대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정책 마련
세종시가 자원봉사 대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자원봉사자 은퇴은행’을 운영한다.
은퇴은행은 젊어서 봉사한 실적을 적립해 노후에 돌려받는 돌봄 서비스로 성숙한 사회를 만들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김려수 복지정책과장은 12일 시청 정음실에서 “지난 3월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자원봉사 은퇴은행 시행 근거 마련과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간병기관과 서비스 협약을 체결해 이달부터 은퇴은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자원봉사자 중 ‘세종시 자원봉사 센터(1365 나눔포털)’에 등록한 사람은 봉사활동 누적 시간에 따라 서비스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먼저 자원봉사 활동 중 누적시간이 100시간 이상인 은퇴자는 경미한 가사, 신체ㆍ사회활동 등 서비스를 받고 싶은 경우 연간 최대 40시간까지 봉사자를 파견받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1000시간 이상인 은퇴자는 병원에 입원해 식사 등 간병이 필요할 경우, 신청하면 연간 120시간까지 간병인을 파견받을 수 있다.
특히 거리가 멀어 간병인 연계가 불가능한 지역에 입원한 경우 일정 금액의 간병비를 현금으로 지원한다.
자원봉사 활동실적이 5000시간 이상이고 타인의 귀감이 되는 봉사자에게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 긍지와 자부심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자원봉사 은퇴은행을 비롯해 3대 분야 9개 과제에 걸친 자원봉사 활성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봉사활동 인센티브 강화를 위해 은퇴은행을 비롯해 마일리지제 도입ㆍ시네마데이 등 할인 가맹점 확대를 추진한다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강화를 위해 크린데이와 재능나눔 확대, 가족봉사단 양성 등 사업을 진행한다.
김려수 과장은 “자원봉사 은퇴은행 운영은 세종시를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표도시로 만들기 위한 본격사업이 하나”라며 “앞으로 자원봉사를 더욱 활성화하고, 봉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존경과 인정을 이끌어 내고자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내 자원봉사자 수는 3월 말 현재 3만1278명이며, 100시간 이상 봉사한 자원봉사자 수는 3020명으로 조사됐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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