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현택 동구청장과 동구청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구청 축구 동호회는 채홍영 회장(회계과 경리담당)과 신동오 총무(총무과 여론담당)를 중심으로 2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동구청 축구 동호회는 창단 첫해 제1회 공공기관축구대회 3위에 이어 1998년 제3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입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2014년 제19회와 지난해 제20회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올해는 입상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단 멤버이기도 한 채 회장은 동호회를 이끌면서 직원들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동호회가 그렇듯 축구 동호회 또한 직원들의 건강과 친목도모를 위해 창단됐기 때문이다.
물론, 축구라는 운동의 특성상 승부욕이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중간에서 채 회장이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역할을 해 주면서 20년 동안 큰 사고 없이 운영될 수 있었다.
2014년 대전시장기 공공기관축구대회 경기 모습. |
채 회장은 “축구를 하다 보면 몸싸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절대 상대방에게 시비를 걸거나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는다”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게됐고, 지금은 이것이 팀 색깔이 됐다”고 말했다.
동구청 축구동호회는 공공기관축구대회 리그를 뛰는 것 외에도 충남고FC, 남대전고FC와 매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정기적으로 연습게임을 하고 있다.
리그 준비 등 연습게임을 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매년 1월 3개 팀 회원이 모두 모여 시축식을 갖고 회원들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하는 등 지금은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올해는 매주 토요일 정기적인 운동 외에 다른 기관과 연합해서 타 시·도 축구팀과의 원정경기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신 총무는 “잠시 중단된 원정경기를 여름이나 가을쯤 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회원간 친목도모를 위해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년의 역사를 가진 동호회지만, 어려운점도 있다.
회원 대부분이 30대 후반에서 50대로, 젊은 회원이 타 팀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젊은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채 회장은 “대부분 공공기관이 인력을 감축하면서 신규 채용 인원이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이 있다”며 “꾸준히 동호회를 홍보하고 있지만, 젊은 직원들의 참여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각자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단체 운동”이라며 “직원간 결속력을 다짐으로써 직장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관심이 있는 직원들의 방문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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