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미정 갈마도서관 사서 |
▲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스티븐 기즈, 북하우스, 2015 |
우리는 기계가 아닌 이상 완벽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완벽한 무언가를 얻어야 하고, 또 완벽한 조건 등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둘러싸여있다. 나로부터의 욕구 아님 타인의 시선 때문일까? 예를 들면, 등산복 풀세트를 구비한 후에서야 산에 오르려 하는 마음 같은 것이다. 저자는 바로 여기서 망설이지 말고 행동을 먼저 취한 다음에 정신과 감정을 바꾸는 것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당부한다. 다양한 동기부여로는 자칫하면 심리적 부담감에 못 이겨 시작조차 더뎌지는 형상을 이루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안전하게 그리고 위대하고 싶은 마음, 실패에 대한 앞선 두려움과 기대는 과감하게 버리라고 말한다. 인내심에는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용기 이상의 것이 필요하며 '양은 질로 가는 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이아몬드가 가공을 거쳐야 아름다운 보석으로 재탄생하듯이 이에는 아주 많은 노력뿐 아니라 시간과 일관성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 책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기적의 행동법칙 중에 실수가 두려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4가지 행동 법칙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성취목록 만들기- 하루에 한번 자신이 이룬 성취를 하나 이상 적으면 된다. 둘째, 디지털 사고법-개인적으로 결정 장애를 가진 나로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항목이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로 두려움 없이 현재 주어진 행동에 집중에서 실천하면 '1'이고 아니면 '0'으로 1로 정한 행동에 집중하고 그것만 해도 자동으로 성공으로 간주한다면 훨씬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셋째, 쉽게 성공하기- 우리가 잡은 목표가 혹시 너무 과하게 설정되어 있지는 않은가 살펴봐야 할 항목으로 너무 쉽기 때문에 오히려 하지 않은 것들을 유심히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각성공 추구하기- 큰 목표를 수백 가지로 조각내어 그 조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전진하는 노력을 하다 보면 어느덧 훌륭한 성취를 이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서로 경쟁하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좀 더 완벽하고 강력한 스펙에 누구보다 먼저 앞서고자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만이 존경받고 성공한 사람으로 치부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소수 몇몇을 제외하고는 사실 평범한 우린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말이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을 자유가 있으며, 그런 마음가짐을 지녔을 때 우리가 지닌 커다란 목표에 부딪혀 멈춤보다는 과정에 더 집중해 행동하면 보다 유연한 사고와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며, 중요한 일을 할 때는 더 생산적으로 움직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제목에서 말하듯이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은 이 상황에서 내가 무얼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바로 매일 책 2페이지라도 읽기, 영어단어 1개 외우기처럼 아주 작은 실천의 습관화로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결과 역시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 본다.
안미정 갈마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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