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일 논산주재기자 |
11일 오전 11시 논산시 양촌면 쌍계사에 위치한 납골당 영면각에서 열린 추모 3주기 행사에는 고인의 가족을 비롯해 황명선 시장, 박승용 시의원, 동료 공무원, 동네주민, 지인 등 3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고인의 아버지는 “추모식에 참석한 황명선 시장에게 그동안의 서운했던 부분을 다 말하고, 사고 당시 문제가 된 해당 공무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시장님이 이들 직원들을 더 잘 챙기고 잘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했다.
또 “이제는 떠난 아들을 생각해 마음속에 남아있는 나쁜 감정을 다 털어내고 아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추모식에 참석한 모 공무원은 고인의 영정을 보며 목이 메인 목소리로 “잘못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부디 좋은 곳에 가 있기를 바란다”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특히, 고인이 떠난 후 매일같이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로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온 고인의 어머니는 당시 과장이 참석해 고인의 영정에 나와 술을 따르고 고인의 살아생전 심성이 너무나 착한 직원이었다고 말해 이제야 쌓인 한이 풀렸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어머니는 수영과 운동을 좋아했던 문겸이가 오늘따라 너무 보고 싶다고 말해 마음이 아렸고, 이제는 당시의 가슴아픈 기억들을 모두 잊고 고인을 위해서라도 더 행복하게 살아가길 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