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안되? 안돼? 않돼? 자꾸 헛갈리는 우리말

[김용복의 우리 말 우리 글]제10강

‘안되’가 맞는가? ‘안돼’가 맞는가? 그럼 ‘않돼’는?

그것은 안돼가 맞습니다.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고 쉽게 설명 할게요.

‘되’는 말의 끝에 올 수 없는 어간이지 어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않돼’도 틀리는 말입니다. ‘않돼’는 풀어쓰면 ‘아니하 되어’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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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되고, 되어, 되지, 되게 되다 등등

말의 줄기(어간)에는 올 수 있으나 말의 끄트머리(어미)에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안되’는 틀리는 말이고, ‘안돼’가 맞습니다.

그럼 ‘안돼’는 왜 맞을까요?
‘안돼’를 풀어 쓰면 ‘아니 되어’가 됩니다. ‘돼’라는 음절에는 ‘~어‘라는 어미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안돼’ 가 맞습니다. 다시 말하면 ‘되’는 한 음절이고, ‘돼’는 ‘되와 어’로 된 두 음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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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 선생님, 밥이 잘 않(아니하) 됐나요?(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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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 졸업 후 스튜어디스가 돼고 싶다.(X)(‘되어고’의 준말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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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순길 선생님 모임의 이름이 결정 않(아니하) 됐나요?(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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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선생님, ‘~시요‘로 쓰시면 안 돼는데요 (X)(돼가 되어의 줄임말이므로)
태민 선생님, ‘~시요‘로 쓰시면 않(아니하) 되는데요 (X)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