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홍도육교 지하화 기본설계 평면도(2014년7월 기준)/자료=연합 DB |
대전 동구 홍도육교의 철거시기가 당초 6월에서 9월 이후로 연기된 가운데 이에 따른 교통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해 시민불편 최소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시가 홍도육교 철거에 따른 동서구간 몰려드는 교통량을 우회로로 분산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월 기공식을 한 홍도육교 지하화 사업은 시비 971억, 철도시설관리공단 397억 등 모두 1368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관련 실시설계 용역 등을 마치고 오는 2019년 9월 완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은 동구 홍도동과 삼성동 사이 경부 고속철도 위를 가로지르는 육교를 철거하고, 왕복 6차로의 지하 차도와 접속 도로를 개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시는 올 6월 실시 설계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이 사업이 지연되면서 오는 9월 이후로 철거시기를 조정한 상태다.
이에 따른 교통 체증 문제 해결 방안으로 시는 용전네거리를 기준으로 홍도로를 거쳐 한남대 정문(한남로)으로 가는 도로와 동산초교로를 통한 동산지하차도로 가는 도로, 계족로를 거쳐 성남·삼성지하차도를 이용하는 방안 등 3가지 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곳 상인 및 주민들은 교통량 분산은 기대만큼 이루어질 수 없을 것으로 ‘교통지옥’을 우려하고 있다.
인근 BRT 도로로 인해 공구거리 상인들이 화물 승하차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우회도로 통행으로 인한 교통량 분산은 효과도 미지수인 안일한 땜질대책에 불과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근오(60) 비상대책위원장은 “BRT 개통이후로 홍도육교 철거가 미뤄졌지만, 철거 이후에도 교통량 분산은 커녕 오히려 더 교통체증이 일어날 것”이라며 “뚜렷한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갖고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하는 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 역시 BRT로 인한 교통 체증으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가 사업 진행을 위해 올해 확보한 예산은 113억으로 추가 예산확보 및 이에 따른 토지보상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 대전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홍도육교로 인한 교통 체증 문제점은 BRT 노선이 개통되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 교통 시물레이션을 돌려 최소화 할수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