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가습기살균제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승조 의원(천안병)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양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정부의 무관심과 소극적 대처에 분노하고 있다. 한마디로 가습기 사건은 세월호 사건이고 메르스 사태”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국무총리실 산하에 관련 전담기구 설치, 20대 개원 즉시 국회차원의 특위 설치 및 청문회 개최, 가습기 살균제 피해 특별법 제정, 집단소송법 개정,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에 여당이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요구했다.
양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 1순위로 꼽히고 있어 개원과 함께 가습기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법률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이날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세금을 내고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생활과 안전을 보호해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사항”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국민안전과 보호를 위해 노력했는지 잘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부여당이 이에 대해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해서 국민들이 안전을 기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는데 실상 어제 각 상임위에선 관련된 법제도 개정이 무산됐다”며 “왜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을 상대로 20대 총선 결과라는 민의를 반영해서 이런 문제에 다 협조할 것처럼 말하고 해당 상임위선 새누리당 의원들의 비협조로 단 한가지 법안도 통과되지 않는,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들을 국민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민주 가습기살균제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승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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