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달말 방한, 충청대망론 불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반기문 이달말 방한, 충청대망론 불까

고향 음성 방문 등 정치 행보에 충청권 촉각 JP와의 만남 성사 초미의 관심사

  • 승인 2016-05-11 18:02
  • 신문게재 2016-05-11 1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사진=연합 DB
▲ 사진=연합 DB


이달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이 예고되면서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4·13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여권 ‘잠룡’들이 사라진 상태에서 반 총장의 방문을 정치권은 ‘대선 행보’의 첫걸음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짙다.

반 총장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반 총장은 총선이 끝나는 시점의 방한 계획을 지난해말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송년 간담회에서 밝힌바 있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27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도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참석 후 26일 오후께 일본으로 건너가 26~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충청대망론의 선두주자격인 반 총장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고향인 음성을 방문하는 정치적 행보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 총장의 방한 시기가 임박해지면서 정치권은 유엔 일정 보다는 반 총장의 메시지나 동선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는 ‘친반연대’나 ‘친반통일당’등 관련 단체들도 반 총장의 방한 시기를 맞춰 대대적인 반 총장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 출향인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와 충청포럼, 충청향우회 등 반 총장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출향 단체들도 반 총장의 방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 총장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만남이 성사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청구동 자택을 찾은 새누리당 성일종 서산·태안 국회의원 당선자를 만난 자리에서 “반기문 총장이 지난해 서신을 보내 임기를 마치면 귀향해서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내가 ‘금의환향’하라고 답장해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탄생으로 여당내 정치 원로로 입지를 더욱 높인 김 전 총리이기에 반 전 총장이 그를 찾아갈 경우, 충청대망론의 촉발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충청권의 한 인사는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이번 방문으로 ‘반기문 대망론’이 정치권의 커다란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20대 국회 개원과 맞물려 여권의 ‘구원투수’라는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