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FID 방식 구성도. |
대전시, 전파식별 방식 종량기 하반기 시범 설치
자치구별 1개 단지씩…배출량 30% 감량효과 기대
대전시가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단지별에서 세대별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30% 감량 효과로 처리비 절감은 물론, 안정적인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치구별 공동주택 1개 단지씩 약 3500여 세대에 RFID(전파식별) 방식의 종량기를 올해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설치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70세대당 1대를 설치해 총 50대를 설치할 계획이며, 소요 예산은 1억원(시비 70%, 자치구 30%) 정도다.
RFID 방식 종량제는 세대별로 부여받은 카드를 종량기에 인식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면 배출량을 자동 계량하는 시스템이다.
배출자 부담 원칙에 따라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약 30.6%의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2011년 10월 종량제를 전면 시행했고, 약 10%의 감량효과를 거뒀으며, 이후 각종 캠페인, 주민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나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대전의 음식물쓰레기는 종량제 시행 전인 2010년 1인 1일 발생량이 0.269kg에서 지난해 0.239kg로 약 11% 감량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방식은 공동 용기를 사용해 수수료를 세대별로 균등 부과하는 방식인 단지별 종량제로 음식물쓰레기 감량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RFID방식 종량기 설치로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합리적인 수거비용 청구로 배출수수료 절감이 예상되고, 주민들의 음식물쓰레기 감량의식 제고와 쓰레기 배출장소 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 만족도 증대 등의 다양한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위한 예산을 추경예산에 반영했다.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2020년까지 RFID방식 종량기 설치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최규관 시 환경녹지국장은 “지난 2013년 음폐수 해양배출 금지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애로가 있었다”며 “음식물쓰레기 감량으로 환경보호 및 안정적인 처리시스템을 구현하는 만큼 RFID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조금 불편할지라도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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