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섭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1년10개월 전인 2014년 7월 11일 이춘희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
임기 후반기 앞두고 곳곳에서 교체 바람 부는데 ‘잠잠’
세종시 2대 민선 자치 후반기를 앞두고, 정무부시장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단체장 임기 후반을 전후로 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반면, 세종은 ‘워낙’ 잠잠해 ‘안 바꾸는지, 못 바꾸는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홍영섭(68) 세종시 정무부시장은 민선 2기 출범 직후인 2014년 7월 11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1년 10개월 동안 정무라인의 수장을 맡아왔다. 폭넓은 대인관계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후 의회와 언론, 시민단체 등과 소통에서 역량을 발휘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하지만, 교체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민선 2기가 후반기로 접어들고, 전국적으로 총선이 여소야대 정국으로 끝나 새로운 정치환경이 조성되는 등 안팎에서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대전시의 백춘희 정무부시장이 취임 1년 10개월째인 이달초 사의를 밝힌 가운데, 11일 신임 정무부시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부시장 직제를 경제부시장으로 바꾼 인천시도 이날 새로운 경제부시장을 내정했고,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울산시 경제(정무)부시장은 이미 1월에 교체됐다.
그러나 세종시는 조용하다.
정무부시장 교체설과 관련, 시 고위 관계자는 “잘 모르지만, 아직은 움직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장(首長)이 언급한 바가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인물난을 원인으로 꼽는다. 세종시 출범이 이제 4주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내부(세종)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정무부시장의 경우 통상 당(黨)과의 조율을 통해 결정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공천이 배제된 이해찬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곧바로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중앙당과 세종시당 등과 교통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교체 시기와 명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선거 후 뒷수습과 복당 문제 등으로 정무부시장 자리를 언급할 여건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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