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미복귀자 징계에 대해선 “교육부 일정 따를 것”
사설유치원 급식비 지원예산 통과 당부
<속보>=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1일 일선 초등학교에서 시행 중인 생존수영 교육에 대한 지자체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본보 11일자 8면 보도>
김 교육감은 이날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존 수영은 학생들만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고 지역주민에게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이 생존수영 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에 SOS를 친 이유는 열악한 교육재정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수영장 건립에는 학교를 짓는 것보다 많은 400억원 가량이 들어간다”며 “누리과정 예산 마련으로 재정이 바닥난 교육청 입장에서는 여력이 없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교육당국에서는 시설 개선 사업 가운데 비새는 교실, 비새는 화장실을 고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생존수영 교육 활성화는 국가 차원에서 지자체를 통해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존수영 교육은 세월호 사고가 있었던 2014년 이후부터 정부가 예산을 편성 초등학생들에게 우선 시행토록 하고 있다.
교육 예산은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 학교가 각각 예산을 분담해 진행된다.
올해 충남 지역에는 초등학생 3~4학년(서천 3~6학년) 1만 8068명에게 모두 7억 4700만원(정부 지원 3억2700만원)이 투입돼 교육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생존수영 교육에 예산을 지원한 지자체는 도내 15개 시ㆍ군 가운데 금산군과 서천군에 불과하며 전체 지원액수는 5000만원에 불과하다.
수영 인프라도 열악해 충남의 공공시설 수영장은 모두 21개.
이는 도세가 비슷한 전북(23개소), 전남(25개소), 강원도(30개소) 등과 비교할 때 열악해 제대로 된 수영교육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김 교육감은 이와 함께 전교조 미복귀자 징계에 대해선 “교육부의 일정대로 하겠다”고 정해진 징계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도의회에 추경예산안으로 편성해 올린 사립유치원 급식비 지원에 대해서는 “영유아 교육 지원에 대해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의회가 긍정적으로 심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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