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 Research and Education·CORE, 이하 코어 사업)’과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ogram for Industrial needs- Matched Education·PRIME, 이하 프라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이하 평단사업)’ 등 3대 대형대학재정지원사업의 대상자가 모두 가려지면서 대학가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충청권 대학의 경우 코어사업에서 한 곳, 프라임에서는 세개 대학만이 선정되면서 대학가의 무한 경쟁체제에 지역대학들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4일 평단사업을 마지막으로 올 3대 대형 대학재정지원사업 대상자가 모두 가려졌다.
평단사업에는 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제주대 등 6개 대학이 선정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지원 대학이 없다.
교육부는 수도권에서 3~4개 대학을, 기타 권역(충청권/호남·제주권/대경·강원권/동남권)에서 각각 1~2개 대학을 선정할 방침이었던 만큼 추가 공모를 통해 최소 4개 대학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총 300억원이 책정된 평단사업은 대학별로 30억원 내외가 지원된다.
코어사업의 경우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한 곳만이 선정됐다.
국립대인 충남대를 비롯해 한남대, 한밭대, 배재대 등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던 대전, 충남권 대학들은 최종 선정에서 모두 탈락한 바 있다.
교육부는 코어 사업도 내달 16일까지 추가 공모를 실시해 4~7개 대학을 선정, 15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발표된 프라임 사업에서도 대전권 대학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올해 2012억 원이 지원되는 이번 사업에서 충청권에서는 대형에 순천향대, 소형에 건양대, 상명대(천안) 등 세개 대학만이 선정됐다.
3대 숙원 사업의 대상자가 모두 결정되면서 대학가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상당수 대학들이 일찌감치 대형국책사업에서 고배를 마시거나 구성원들의 반발로 아예 신청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역대학들이 무한경쟁체제에서 구조개혁 등 대학 체질개선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추가 모집이 진행되는 코어사업과 평단사업에서 지역대가 추가로 얼마나 선정될지도 미지수다.
지역대 관계자는 “각종 사업을 추진하려 해도 구성원들의 합의로 문턱에서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학가의 위기 상황에서 모두가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의견 조율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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