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남성 흡연율이 최초 30%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담뱃값 인상 등이 주 요인으로 손꼽히며, 정부가 향후 2020년까지 20%대 진입을 위해 비가격 금연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성인남성 흡연율이 39.3%였다. 이는 지난 2014년 43.1%대비 3.8%p가 감소한 수치다.
공식통계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최초로 30%대로 진입했으며 역대 최고 감소폭을 자랑했다.
정부는 흡연율 목표를 오는 2020년까지 29%대를 설정했으며 금연을 위한 비가격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우선 올해 12월 시행예정인 담뱃갑 경고그림 제도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령 작업을 마무리하고, 담배진열시 경고그림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학교절대정화구역 내 소매점 담배광고를 금지하고 향후 범위의 단계적 확대를 검토한다.
담배판촉에 대한 포괄적 금지규정을 마련해 온·오프라인 등에서의 우회적인 담배 제품 판촉도 규제한다.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전자담배에 대한 제세 부담금 체계를 개편하고 성분표시 검증체계 마련, 니코틴 액상 안전포장제도 도입 등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제가 됐던 20개비 미만 소포장 담배는 판매가 금지되고 가향담배가 청소년 흡연에 미치는 영향 분석 등을 거쳐 가향물질 첨가 규제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비가격 금연정책 추진을 위해 담배사업법, 국민건강증진법 등 관계법률 개정 작업을 즉시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면 건강에 유해한 담배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흡연율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담배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비가격 대책의 핵심”이라며 “가격정책과 함께 추가적인 비가격정책 추진으로 흡연율을 낮추고 국민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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