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남북관계 개선 진성성 보여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13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13일 오후 3시에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민생경제를 포함해서 국정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면서 “오늘 중에 3당 수석원내부대표 간에 소통을 해서 청와대 회동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제(9일) 저한테 얘기를 했고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서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제와 관련해서는 전날 시행령이 발표된 소위 ‘김영란법’이 포함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농축산업계의 상당한 우려를 듣고 있다”면서 “민생경제가 많이 어려우니까 그런 얘기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간담회에서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내수 위축을 우려한 바 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은 2년전 ‘세월호 정국’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때나 지금이나 청와대가 야당의 협조를 절실히 원하는 시점에 성사된 점이 공통적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주로 예정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북한의 당대회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최근 치러진 북한의 7차 조선노동당 대회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는 보여주지 못한 채, 핵보유국이라는 억지 주장과 함께 핵 능력 강화를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면서 도발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어 “이런 안보 상황과 경제 침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국가적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고 정쟁으로 국익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국민의 힘으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 국빈방문 성과 설명과 함께 공공개혁을 기반으로 한 4대개혁 완수, 규제개혁을 통한 선진경제 도약 등도 강조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마련도 지시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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