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선임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1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연구회는 지난 9일 제48회 임시이사회를 열어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신임 원장 선임안을 심의했으나 최종 3배수 후보 중 적임자가 없어 재공모를 하기로 결정했다.
3배수 후보는 남승훈 박사, 박현민 박사, 이호성 박사(이름 가나다 순) 등이었다.
연구회 측은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원장 선임 규정에 따르면 최종 3배수 후보에 대해 재적 이사 15명이 투표를 진행해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하는 자만이 최종 원장으로 선임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이사회에서는 과반 수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자가 없어 재공모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표준연 한 관계자는 “최종 3배수에 올랐던 후보자들이 모두 내부 지원자들이었던 만큼 내부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며 “내부 지원자들이 많이 낙심한 분위기라서 능력있는 내부자들의 다음 지원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지난 표준연 원장 공모자 총 12명 중 내부인사는 9명, 외부인사는 3명이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한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 측 낙점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 아니냐”고 추측하며 “타 기관의 원장 선임 절차보다 비교적 빠르게 이뤄진 이유가 이런 이유였나는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연구회 행정 절차에 대한 비판도 있다.
다른 대덕특구 관계자는 “1차 서류지원에서 거르지 않고 최종 선임에서 무산을 선언한 것은 너무나도 비효율적인 행정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회는 최종 원장 선임이 무산된 다음 날, 10일 표준연 신임 원장에 대한 재공고를 내고 그 전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다시 최종 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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