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특별자치시청사. 연합뉴스 제공. |
최종 후보지 6~7곳 놓고 최적입지 저울질
생활권 간 유치 경쟁(?)으로 부지 결정해도 후유증 남아
논란을 거듭했든 세종시립도서관 부지가 이달말 결정된다.
10일 시에 따르면 세종시립도서관 부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가운데 신도심(1ㆍ2생활권과 4생활권) 내 후보지를 6곳으로 압축했다. 신도심 지역에선 ‘강남’인 3생활권이 유일하게 배제됐다. 4생활권과 인접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립도서관 건립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게 부지였다. 지난 9일 열린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도 비공개로 진행할 정도로 공개를 꺼렸다. 정책적 판단과 주민 갈등을 야기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신도시에 건립하면 구도심 차별 논란이 발생하고,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이용 수요가 적은 구도심에 하는 건 적절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도시 생활권끼리도 서로 자기 동네에 건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시는 부지 선정에 부심했다.
어디에 조성해도 후유증이 불가피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인구와 문화적 수요가 많은 신도심 지역을 후보지로 올렸다. 지역균형발전에서 제기됐던 구도심 역시 중ㆍ장기적인 발전계획에 따른 판단으로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시는 이달말 예정된 최종 용역보고에서 최종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지를 결정하면 오는 8월 행자부의 중기재정수용자심사를 거쳐 통과 여부에 따라 사업을 착수한다.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18년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총 300억원(시비 180억원, 국비 1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8000㎡ 부지에 3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2020년 상반기에 건립되는 세종시립도서관은 지역 내 공공도서관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진 문화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정책기능과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기 적합한 공간도 마련해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된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립을 예정이다.
이홍준 시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시립도서관은 급속한 인구 증가에 따른 문화 인프라 확충과 문화도시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대표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당장의 수요보다 시가 완성되는 2030년 인구 규모인 40~50만명을 고려해 부지와 건립 규모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