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본회의장 의석 구조를 여야 의원들이 섞어 앉는 ‘초당적 의석 ’배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대대표단 티타임에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 민의가 그야말로 다투지 말고 서로 대화와 협력, 소통을 통해 협치를 이루라는 지상 명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본회의장에 의석 배치를 과거처럼 여야가 나뉘고 해서 어떤 벽돌 구조로 가져갈 것이 아니라 여야가 섞여서 자리함으로서 실질적으로 소통과 대화가 바로 옆자리에서 될 수 있는 구조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사무처 관계자에게 문의해 보고 알아본 결과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외국 사례를 검토해 봐도 다양한 사례가 있는데 우리처럼 여야가 나뉘어서 딱딱하게 의석 배치하는 곳이 별로 없더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안으로 상임위별로 앉는 것을 제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것이 새로운 혁신과 쇄신의 출발점이 되겠다는 생각을 우연히 하게 됐는데 야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리 배치는 국회법이 아닌 관행에 따라 의장의 시선을 기준으로 원내 1당이 중앙을, 원내 2당이 왼쪽을, 나머지 정당이 오른쪽을 차지하도록 해왔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나쁠 것은 없다며 내부 논의를 해보겠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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