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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현 시장과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트램에 대해서도 여전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매주 월요일 오전에 보내는 ‘염홍철의 아침편지’를 통해 “도시철도를 트램으로 건설하는 것은 반대”라며 그동안 고수해 온 ‘트램불가론’을 거듭 못 박았다.
그는 이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특정지역에 대한 셔틀식 단선으로 5㎞ 내외의 트램은 예산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제가 도시철도의 트램방식을 반대하는 것은 국내외의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트램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대전의 경우, 전용노선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의 도로에서 운행하는 다른 교통수단 예컨대 승용차와 택시, 버스, 화물차 등과 혼합해 운행하는 것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예견되고 있다”면서 “전용선로가 아닌 경우, 교통 혼잡이 극심해질 터이며, 사고가 발생한다면 대형 인명사고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후 등의 문제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때 대체 교통수단의 부재로 대중교통 마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트램을 홍보하는 측에서는 노약자의 교통편의를 위한다고 하지만, 노약자가 트램을 타려면 도로를 횡단해서 승강장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교통약자의 안전에 도리어 취약점이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시철도 2호선을 고가 방식, 기종은 자기부상열차로 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고가 방식은 지금의 지하철처럼 교통약자가 앨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도록 돼 있어 더욱 편리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국내에선 적용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에 트램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염 전 시장은 “인구밀도가 높은 대전같은 대도시에서는 기존의 도로를 침범해 트램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대구의 고가방식 도시철도 3호선의 개통에서 알 수 있듯이 교각 및 상부구조물의 슬림화로 오히려 도시미관이나 일조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자기부상열차는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개발한 국책사업이기에 과학도시로서의 상징성까지 담보할 수 있는 차종”이라고 권장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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