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8%, 부모배경이 평가 영향 미쳐
국내기업 5곳 중 1곳은 직원을 채용할 때 지원자 부모의 배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배경을 보고 당락 여부를 결정했다는 기업도 상당수 있었다.
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498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지원자의 부모 배경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17.9%(89곳)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부모 배경이 지원자 인성에 영향을 미쳐서(57.3%·복수응답)라거나 직업관 및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쳐서(55.1%), 신원이 보증되는 것이어서(21.3%), 회사가 직원 부모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10.1%)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부모배경에 영향을 받은 기업 89곳 중 39곳(43.8%)은 부모의 배경이 좋아서 지원자를 합격시켰고 27곳(30.3%)에선 좋지 않은 부모배경 때문에 불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지원자 부모의 직업, 사회적 지위, 인맥, 경제적 능력, 학력·학벌 등으로 부모 배경을 판단한다고 했다.
특히 부모배경이 좋아 합격시킨 기업은 부모의 직업과 사회적 지위, 인맥을 더 고려했고 반대의 경우엔 가정형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경력채용(13.5%)보다는 신입채용(66.3%)을 할 때 부모의 배경에 더 영향을 받았고 부모의 배경을 파악할 때는 직접 물어본다는 대답이 78.7%를 차지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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