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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DB |
친환경 도시를 표방한 대전시가 올해 전기차를 민간 보급할 계획이지만, 신청 대상자는 9명에 그쳐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9일 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전기차의 민간 보급을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29일까지 전기차 우선 보급 신청 받은 가운데 9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전시가 올해 확보한 전기차는 총 50대 인데 절반 이 가운데 20%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이에 시는 추가 공모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우선·특별보급 잔여 물량에 대한 구매 신청을 받고 있다.
이처럼 1대당 1500만원(국비 80%, 시비 20%)의 보조금과 충전기 1기(400만원 상당)를 지원에도 불구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것은 시민들이 구매 시기를 저울질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낮은 차량 유지비용이 급속충전 유료 정책으로 전환, 전기차 대기수요 마케팅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의 유지비 등도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최근 1회 충전에 3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출시 등이 알려지면서 구매를 늦추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0년까지 2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으로 전기차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시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무분별한 보급 확대 정책보다는 시민들의 정확한 수요 예측과 함께 민간 충전시설의 인프라 확충 등에서 메리트를 우선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대전의 급속충전시설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각각 설치된 서구 탄방동 홈플러스마트, 동구 용전동 홈플러스 등 2곳에 불과하며, 올해 시는 추가로 유성 월드컵경기장 인근 전기차 급속충전소를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민간 보급을 위해 공모를 진행했는데, 1회 충전에 3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출시 등이 알려지면서 구매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 같다”며 “전기자동차 장·단점 홍보 강화와 함께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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