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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홍보대사인 홍랑의 한 여학생이 교내 환경미화원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고대 세종캠퍼스 제공 |
세종캠퍼스 청소용역 미화원들에게 감사드리는 자리 마련
벌써 8년째다.
매년 꽃을 달아주고 청소를 도와주는 학생들은 다르지만, 친부모를 대하듯 하는 그네들의 마음만은 한결같이 변함이 없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부총장 선정규)에 근무하는 고령의 환경미화원과 경비들은 5월이면 특히, 모든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느낀다. 그들의 특별한 효행(孝行) 덕분이다.
세종캠퍼스에는 고대생들로 구성된 ‘홍랑’(紅浪)이 있다. ‘세계로 향하는 붉은 물결’이라는 의미의 학생홍보대사다. 홍랑은 올해도 어김없이 어버이날 효행을 이어갔다. 올해엔 어버이날이 휴일이라 다음날인 9일 새벽에 나섰다.
학생홍보대사(16기) 15명은 이날 오전 6시30분 45명의 환경미화원을 만나 어버이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3인 1조로 각 건물을 다니며 청소를 시작했다. 강의와 근무가 시작되기 전인 8시 30분까지 2시간가량 부모와 자식, 학생과 직원 등의 관계를 놓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청소를 끝낸 후, 학생들은 미리 준비해놓은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줬고, 간식도 함께 나눠 먹으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행사를 기획한 학생홍보대사 김선웅(응용통계 11) 씨는 “평소 자식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는데, 감사의 말 한마디 제대로 전한 적이 없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고맙다는 뜻을 전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네이션을 선물 받은 최영수(63) 씨는 “매년 학생들이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나와 청소도 도와주고 자식처럼 대해줘 고맙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서도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 흐뭇하다”고 고마워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홍보대사 ‘홍랑’은 입학홍보처 산하 홍보전략팀 소속 단체로, 2004년 1기를 시작으로 150여명이 참여했고, 올해에는 16기가 활동하고 있다. 홍랑(紅浪)은 ‘세계로 향하는 붉은 물결’이라는 뜻으로 세계 속에 고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애교심 증진과 학교 홍보를 위한 캠페인들을 주관하고 있으며, 캠퍼스 견학과 VIP 의전활동, 입시박람회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홍랑의 정식 팀원이 되면 장학금 지급, 단복과 명함 지급은 물론 서비스교육, 행사 기획과 진행 등 대학을 다니면서 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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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랑 소속 한 남학생이 환경미화원과 함께 청소를 하고 있다. 고대 세종캠퍼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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