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이어진 차없는거리, 힐링아트페스팅벌 지역 곳곳 축제 성황
나흘간의 황금 연휴 가족단위 나들이객 웃음꽃 활짝
“엄마, 아빠와 추억을 만들게 돼 정말 기쁘고 길게 쉬어서 더 좋아요. 더 놀고 싶어요.”
하루동안 차량통행이 금지된 제 94회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옛 충남도청사~ 대전역 거리에는 요리대회, 페이스 페인팅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대형 놀이터로 변신했다.
어린이날 행사와 함께 개최된 대전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장에는 하루 종일 어린이와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오전부터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은 비눗방울을 불거나 일부 구간을 막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수 있도록 한 ‘자전거 놀이’ 체험 등 뛰놀기에 여념이 없었다.
공연, 체험, 볼거리, 먹거리가 갖춰진 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스트리트 마술, 거리마임 공연 등 정감 넘치는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쌓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아빠들의 어깨는 가면퍼레이드를 보려는 아이들의 차지가 됐다.
350여명의 어린이와 시민들이 캐릭터 가면을 쓰고 참여하는 화려한 가면퍼레이드에 한껏 들뜬 어린이들은 마냥 행복해 했다.
이날 중앙로 차없는거리 행사에 나들이객들이 몰리자 인근 식당가와 중앙로 지하상가 역시 발디딜틈이 없었다.
지하상가 B 커피전문점 매니저 이모씨(21)는 “아이스 커피 등 판매량이 평소 매출보다 10~20% 증가했다”며 “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들이 지하상가로 몰려 다른 날보다 냉커피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6일부터 8일까지 서구 보라매 공원에서 열린 도심속 축제인 힐링아트페스티벌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 객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웃음 만발한 얼굴로 뛰어노는 아이들과 그런 자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부모 등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일부 지역에서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로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막아서지는 못했다.
힐링아트전과 힐링아트마켓의 예술작품을 관람하며 여유를 만끽하는 시민들로 북적였으며, 아빠와 함께 만드는 힐링아트 체어 만들기, 가족힐링 페인팅 등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에 참여한 많은 가족단위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보라매공원에 설치된 아트트리와 아트 빛 터널은 축제 개막 전부터 대전 핫 플레이스로 SNS와 입소문을 통해 연인의 데이트 장소와 가족 산책코스로 떠올랐으며 축제 기간 아름다운 빛 터널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가는 인파로 가득했다.
9살 난 아들과 나들이를 나온 백성환(42)씨는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가족과 보내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날씨도 좋고 멀지 않은 곳에 축제장이 있다는 소식에 찾았는 데 볼거리와 체험걸가 많아 좋아 연휴를 알차게 보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