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제작해 터키에 납품한 무가선 트램 차량. |
市, 가수원4~서대전역 1단계서 2단계로 변경 검토
충청권광역철도와 겹쳐…이르면 내달 수정안 발표
<속보>=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선 중 충청권광역철도와 교통수요 중복 구간으로 분석된 ‘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 구간’의 사업 시기가 1단계에서 2단계로 조절될 전망이다. <본보 4월 12일자 2면ㆍ15일자 1면 보도>
이러면 이 구간의 착공 시기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5년 이후 가능해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비공개로 열린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2개 트램 노선 수정안을 보고했다.
2개 노선 수정안에는 교통수요 중복 구간(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에 대한 사업시기를 조절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과 교통수요 중복 문제로 2호선 노선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그런데 2호선 교통수요 중복 구간에 대해 노선 수정을 여러 각도로 검토했으나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기존 노선에서 안쪽, 바깥쪽으로 돌려도 교통수요 중복을 피하거나 충족하기에는 도저히 역부족이었던 것.
결국 시는 교통수요 중복 구간 문제를 풀기 위해‘사업시기 조절 카드’를 최후 수단으로 검토 중이다.
1단계에서 2단계로 사업시기를 변경함으로써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 교통수요 중복 구간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트램 건설 방식의 2호선 1단계 사업은 서대전네거리에서 시작해 유성 또는 도안신도시까지 구간을 나눠 먼저 추진하고, 2단계 사업 때 교통수요 중복구간인 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 구간과 진잠 등 나머지 구간을 추진하는 쪽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기지 장소 변경에 따른 무게 중심 이동도 눈에 띈다. 2호선 차량기지는 당초 고가방식 때 진잠 쪽 서대전IC 인근이었지만 트램 건설방식 변경 후 대덕구 연축동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시가 2호선 노선 수정을 고민하는 이유는 트램 건설을 위해선 정부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르면 다시는 트램 건설 기본계획안이 확정되면 오는 2018년까지 중앙부처 협의 및 승인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0년까지 기본ㆍ실시설계 완료, 2021년 공사 착공, 2025년 개통 목표로 삼았다.음 달 중 2호선 노선 수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영 대전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 부단장은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충청권광역철도가 기본 전제조건이 돼 있다”며 “우리가 해 볼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 충청권 광역철도가 본궤도에 오른 뒤 교통수요 중복구간을 시작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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