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개발을 앞두고 교통대책과 안동권씨 묘소에 대한 의견이 제기된 KT대전인재개발원 전경. |
주민공람·도시계획위 자문 통해 다양한 의견 접수
구역지정 앞서 교통영향평가 우선 시행·묘소 대책 필요
안동권씨 종친회 “수용토지를 용도외 사용 안 돼”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교통영향평가를 우선 시행하거나 교육기능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kt인재개발원 부지에 묘역이 보존된 안동권씨 문중은 국가가 교육원 조성을 위해 수용한 토지를 40년만에 아파트 개발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실정이다.
대전 서구청은 지난 4일까지 진행한 주민 공람에서 kt대전인재개발원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접수했다.
먼저, kt대전인재개발원에 2005세대 아파트를 건설할 때 동서대로나 신갈마로 방향에 부출입구를 내는 계획에 대해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제시됐다.
kt에스테이트 측은 사업지 남측에 있는 기존 아파트단지 이면도로에 부출입구를 만들어 교통량을 분산한다는 계획이지만, 교통혼잡과 안전사고 이유에서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부서에서도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앞서 교통영향평가를 앞서 실시해 과연 교통혼잡을 완화할 수 있을지 검토하자는 의견과 주변 재개발ㆍ재건축조합은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는 의견도 접수했다.
대전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에서는 사업구역 내에 있으면서 개발지역에서는 제외된 안동권씨 문중의 묘소와 재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t대전인재개발원 부지내 2기의 분묘(1만9800㎡)가 안동권씨 참의공파종중 소유로 보존돼 있으며, 주출입구 측에 있는 안동권씨 재실 역시 도시개발 예정구역에서 제외돼 있다.
이 경우 3개 블록 2005세대 주민이 이용할 중앙공원에 축구장 2개 면적의 사유지 묘소가 개발 후에도 남게 되며, 종묘 제사를 위한 재실도 높은 아파트에 둘러싸이게 된다.
안동권씨 대전종친회 관계자는 “당초 우리 문중이 소유한 땅을 국가가 공무원교육원 조성을 위해 강제수용하는 과정에 중요 묘소가 kt인재개발원에 남게 됐다”며 “아파트 개발은 국가의 당초 수용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로 환수요청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1974년 중앙공무원 교육원 대전청사에서 시작해 지금도 30~140석 교육장 50실과 850석 강당, 실내체육관, 850명 수용 숙소 등을 갖춘 종합연수원 기능의 상실에 대한 문제도 도시계획위에서 제기됐다.
구 관계자는 “9일까지 접수된 주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kt에스테이트 측에 전달해 이에 대한 조치계획 등을 제출받아 도시개발 구역지정을 위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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