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원내수석부대표에 충청권의 박완주 의원(천안을)을 선임하는 등 원내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8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이번주부터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해 6월부터 20대 국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재선에 오른 박 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에 대해 온 국민이 변화를 원하고 더민주가 1당이 된 상황에서 국민이 바라는 민생국회, 일하는 국회, 상생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함께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입법과 예산,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협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인 당내 ‘86그룹’으로, 2012년 19대 총선 때 천안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고, 안희정 충남지사와도 가깝다. 우 원내대표는 “안 지사와도 (인선문제를) 상의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수석 부대표 임명은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을 고려한 ‘전략적 인선’으로 해석된다.
김종민(논산 금산 계룡), 조승래(유성 갑)당선인 등 ‘안희정 사단’과 함께 야권 충청 대망론을 점화시키는 원내 구름판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게 충청 정가의 시선이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변인에 전남 장성 출신의 기동민, 대구 출신의 이재정 당선인을 각각 임명하는 등 지역을 배려한 원내 인선을 단행하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원내 부대표단 인선도 마무리했다.
기획부대표는 이훈 당선자(서울 금천)가 맡게 됐다. 이 당선자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은 ‘기획통’이다.
법률부대표에는 각각 검사 출신인 백혜련 당선자(경기 수원을)와 송기헌 당선자(강원 원주을)가 임명됐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에 저희 당은 과거와 달리 검사 출신 의원들이 많아 (이들을) 전면배치해 법률담당 부대표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박정(경기 파주을), 유동수(인천 계양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문미옥(비례대표), 최인호(부산 사하갑), 오영훈(제주을), 김병욱(성남 분당을) 당선자도 원내부대표단에 임명됐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향해 “이번 주부터 3당 원내대표 간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한다”며 “5월 중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법에 정해진 대로 6월부터 정상적으로 원 구성이 되게 협상을 서두르자”고 강조했다.
지난 5일에는 기동민·이재정 당선자를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했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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