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4일 오전 8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여러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천안 동남구 한 도로에서 간판이 강풍에 날아가 한 SUV 차량 위로 떨어졌다. 차량 일부는 파손됐고, 지나가던 시민이 충격으로 튄 파편에 맞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오후 1시께 천안 동남구의 한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졌다. 오전 8시 40분께 당진 송악읍의 가로수가 주변 주택 지붕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119 소방대는 천안 두정동 한 빌딩의 외벽 간판이 흔들려 고정했으며, 천안 목천읍 한 민가 주변 나무는 쓰러질 위험이 커 제거했다.
오후 1시 20분께 충북 제천에선 건물 옥상 철판 구조물 일부가 강풍에 무너져 내려 건물 아래에 있던 건물 주인 A(64)씨를 덮쳤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대전에서는 오후 5시께 대덕종합사회복지관 뒤편의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졌다. 대전소방본부에는 이날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 “간판이 전선에 걸쳐있다”, “상가 유리창이 떨어졌다”는 등 5건의 강풍신고가 접수됐다.
충남에는 간판 4건, 가로수 4건, 기타 3건 등 모두 11건의 강풍피해신고가 들어왔다. 충북은 모두 48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5일 밤부터 6일 오후 사이에 다시 서해안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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