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학병원 간병사들과 요양병원간의 검은거래에 전문적인 브로커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양병원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고용한 일명 ‘대외홍보팀’은 전문적으로 활동하며 ‘환자 사오기’의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4일 지역 요양병원 업계에 따르면 요양병원에 소속된 홍보 직원들은 대학병원의 간병사들에게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간병사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환자를 소개시켜주면 댓가를 지불하겠다’는 형태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문적으로 활동하며 근무 조건에 따라 요양병원들을 옮겨다니면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간병업체 관계자는 “끊임없이 요양병원에 소속된 직원들이 간병사에 접촉해 환자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만 이런 활동하는 이들이 20~30여명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브로커들은 병원들을 움직이면서 환자 유치를 해주겠다고 요양병원들을 유혹하고, 간병인들도 유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환자 유치가 급한 요양병원들이 간병인들에게 환자를 보내줄 경우 20만~30만원의 수수료 지급 제안을 하기 시작했고, 커넥션이 통상화 되면서 간병사들이 병원측에 거꾸로 환자 유치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의 요양병원 숫자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지역에 개원한 요양병원은 모두 53곳으로 총 9195개의 침상이 운영되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평균 80~85% 수준으로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일부 요양병원들은 병상 가동률이 50% 미만인 경우도 상당수다.
해마다 요양병원 숫자가 증가하는데에는 생활협동조합 의료기관 개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료법 적용을 받지 않는 생협 의료기관은 의료인과 의료법인에만 제한하고 있는 의료기관 개설을 협동조합 형태로 쉽게 개설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사각지대로 노출돼 왔다.
대전에서만 생협의료기관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5곳에 이르고 있다.
지역 요양병원 A원장은 “생협의료기관 등 사무장병원들은 사무장 마인드로 병원을 운영한다.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환자를 돈으로 주고 사는 등 무리수를 두고 영업을 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관리 감독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감시 기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요양병원들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문을 열고 있고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양병원들이 일반 대학병원 등 급성기 병원에 가서 로비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커넥션이 있을 것으로도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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