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86그룹 인사, DJ통해 정계 입문
서대문갑에서 이성헌 전 의원과 5차례 대결서 3승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을)이 4일 선출됐다.
우 의원은 지난 19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대표적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전대협) 부의장을 맡아 민주화운동 선봉에 섰고, ‘6월 항쟁’ 시위 과정에서 숨진 대학 후배 이한열 씨 장례식의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의 정치계 입문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대협 출신인 이인영·오영식 의원과 함께 ‘젊은 피’로 영입되면서 비롯됐다.
그러나 지난 16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서대문갑에 출마했으나,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소속 연대 동문인 이성헌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우 의원은 이 전 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우 의원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이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5판 3승을 거뒀다.
우 의원은 입성 후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대변인에 이어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지냈고, 2012년에는 당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국회에서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아 통신비 인하 이슈를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다.
당내에서 범주류로 분류되지만 친노 진영 등 특정 계파에 속해있지는 않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