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꾸릴‘원내 지휘부’에 어떤 충청 의원이 포함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당헌에 따르면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부대표의 추천과 임명 권한을 가진다
원내 수석부대표와 원내 부대표단 10여명, 원내 대변인 2명, 비서실장(별정직), 원내 보좌역(1급, 당직자) 등 20여명에 대한 인사권을 사실상 쥐고 있다.
정 원내대표가 충청, 김광림 정책위 의장이 영남(TK) 출신이어서 수석 부대표는 수도권으로 갈 공산이 크다. 가운데 가장 핵심은 야당과 입법과 관련된 모든 실무 접촉을 전담하는 원내 수석부대표다.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의 경선 패배로 소외된 서울과 경기 민심을 보듬기 위해 김선동, 함진규, 유의동, 오신환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충청 원내 부대표 몫으로는 이은권(대전 중구), 성일종(서산 태안), 권석창(제천 단양) 당선인이 거명된다.
특히, 원내대표의 ‘입’으로 불리는 원내 대변인 기용이 초미의 관심사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 당시에는 충청 출신인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이 대변인을 맡아 ‘리틀 이완구’라는 말을 들었다.
경력을 봤을 때 서울대 신문학과를 나온 권석창 당선인을 충북 배려 차원에서 기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자기 사람을 쓸 수 있는 비서실장(별정직)에는 충남지사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 시절에는 수도권의 원외 당협위원장 출신을 기용한 바 있다.
충청 의원들의 상임위원장과 간사, 상임위원회 배분도 원내대표의 권한 중 하나다.
3선의 이명수(아산갑), 홍문표 의원(홍성 예산)은 상임위원장 유력 후보군이다.
특히 유기준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정책위 의장으로 출마했던 이명수 의원에 대해선 당내 화합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이 있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재선 고지에 오른 이장우, 정용기 의원도 상임위 간사 후보군에 오르는 등 충청 정치가 중앙 무대에서 자리를 잡는 호기라는 게 충청 정가의 분위기다.
20대 국회 첫 예결위원 선임 역시 정 원내대표가 키를 잡고 있는 만큼 충청 의원들이 얼마나 포함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계파청산, 지역 안배에 따라 충청 의원들이 되레 역차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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