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에서 ‘제2의 중동붐’ 기반 마련과 북핵 압박이라는 성과를 올리고 4일 귀국하면서 향후 국정운영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을 마친 뒤 전용기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제재도약 모멘텀 확보와 이란과의 한반도 비핵화 협력 등을 성과로 제시하면서 향후 국정운영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는 여야 대표와의 회동 문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소야대 국면에 대처하기 위해선 야당과의 긴밀한 소통이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모두 지도부 구성을 마친 상태여서 조만간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이 성사된 이후에는 당청간 결속을 위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작년 2월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 같은해 7월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와 각각 회동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박 대통령 지지율이 29%대에서 최저점을 찍고 최근 일부 여론조사결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정운영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방문 성과를 토대로 국정 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한다는 것이 박 대통령의 지론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과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맺어온 이란측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 원칙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대회(6일 시작) 전후로 여전히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는 등 안보 위기 상황은 진행형이다.
따라서어디로 튈지 모를 대북 위기 관리를 위해 한미일 동맹국과 협력 강화를 위한 해법 찾기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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