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고금대총편람도는 17세기 중후반 조선에서 제작된 중국 중심의 세계지도다.
중국의 하천과 산맥들이 매우 상세하게 표현돼 있지만 다른 지역은 간략히 처리돼 있다.
해안선의 축척과 방위 등을 무시한 약도(略圖)지만 북경과 난징, 각 성도, 주요 지명과 그곳의 내력 등이 포함돼 있어 지리지(地理志)의 기능을 겸하는 지도다.
또 점성술과 관련된 28수를 해당 지역에 표시하는 등 당시 천문지리학의 수준과 천문관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현종 7년(1666)에 간행된 초간본이 아니라 숙종 10년(1689)에 인쇄된 중간본으로 연구사적으로도 되돌아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학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는 이달 말까지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열린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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