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걸이·소형 운동기구를 생산하는 기업 FDI의 주력제품. |
충남 6개 中企, 홍콩 박람회서 86만달러 규모 계약
천안 FDI, 디자인 경쟁력으로 40만달러 수출계약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나흘 간 열린 ‘2016 홍콩 선물용품 박람회’에서 충남지역 6개 기업들이 86만달러 상당의 계약실적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홍콩 선물용품박람회는 매년 해외 각국에서 5만여 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꼽힌다.
이번 박람회에서 옷걸이와 소형 운동기구를 생산하는 천안 소재 기업 FDI(대표 김주연)는 독일, 인도, 일본, 대만, 홍콩 바이어들과 4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기염을 토했다.
FDI는 디자인 인력이 80%에 이를 정도로 디자인 경쟁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으로 박람회 현장에서 다수 바이어들이 제품디자인을 의뢰하기도 했다.
공주에 있는 수공예 쥬얼리 업체인 (주)쥬얼테크(대표 김경아)는 브라질, 뉴질랜드, 중국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활동을 펼쳤고 현장을 찾은 김광동 주홍콩 총영사는 쥬얼테크의 유기수저세트를 영사관 대외선물용으로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의 동양수산(대표 홍성수)은 현지 레스토랑에 김 수출 계약을 따냈고 국내에서 뻐꾸기시계 생산의 명맥을 잇고 있는 (주)신익(대표 오세룡·태안)도 터키, 두바이 바이어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밖에도 인삼 가공품을 생산하는 금산덕원인삼약초영농조합법인(대표 고태훈)은 홍콩 바이어와 인삼식혜 30만캔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손톱깎이 전문제조사인 천안의 (주)쓰리세븐(대표 김상묵)도 멕시코 바이어로부터 현장 오더를 받았다.
무역협회 한승권 팀장은 “FDI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지역 중소기업이라도 우수한 디자인으로 무장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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