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세도면서 청동유물 다량 출토

  • 문화
  • 문화 일반

부여 세도면서 청동유물 다량 출토

  • 승인 2016-05-03 10:28
  • 신문게재 2016-05-03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8월 부여군 세도면서 발굴한 청동기 출토 유물 (사진제공 문화재청)
▲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8월 부여군 세도면서 발굴한 청동기 출토 유물 (사진제공 문화재청)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등 30여점
사전 신청받아 10~11일 일반인 공개



충남 부여군 세도면 청송리 일대서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청동 방울 등 다량의 청동기시대 유물이 출토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8월 실시한 긴급발굴조사에서 기원전 2세기로 추정되는 청동기 유물 30여점을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발굴된 유물은 세형동검 1점과 잔줄무늬거울 1점, 청동 방울 1점, 청동 투겁창(나무 자루를 끼우는 창) 4점, 청동 꺽창(나무 자루에 직각으로 연결하는 창) 1점, 청동 도끼 1점, 청동 새기개 2점, 청동 끌 2점, 대롱옥 14점, 돌화살촉 3점 등이다.

문화재청은 출토유물의 조합과 위계 등으로 미루어 기원전 2세기경 이 지역의 수장급 분묘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번에 출토된 유물 12점에 대해 부식생성물 납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청동유물의 원료산지가 서로 다른 지역일 가능성을 확인했다.

잔줄무늬거울은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의 방연석(납원료) 광산에서, 청동방울은 태백산 분지 경계지점 광산에서, 나머지 청동유물 10점은 경상북도와 강원도 지역 광산에서 체굴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청동유물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제작됐거나 원료 교역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암시해 학술자료로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된 유물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오는 10~11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출토된 청동유물의 제작방법과 시기, 원료산지 파악을 위한 과학적 분석을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발굴은 지난해 7월 이 일대서 시행된 태양광발전시설 건립 공사 시 널무덤 1기가 노출되면서 8월21일부터 9월17일까지 긴급발굴조사로 진행됐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