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항소심 두 번 째 재판이 3일 오전 서울고법 형사 2부(부장 이상주 ) 심리로 속행된다.
이날 재판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부여군 부여읍 이완구 전 총리 선거사무소에 대한 현증 검증 이후 열린다는 점에서 당시 금품을 건네 정황 등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선거사무소에 여러 사람이 있었는 지를 밝히기 위해 부여 지역 유력 정치인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여 현장검증의 핵심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금 모씨가 이 전 회장과 독대하고 있는 성 전 회장에게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1심 법원은 금씨의 진술을 받아들여 현장 검증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항소심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변호인은 당시 선거사무소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고 하지만 증인의 주장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 측 변호인은 방송 보도화면을 기초로 사무실을 복원한 변호인 측은 금씨가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테이블과 소파의 위치가 실제와 다르다고 했다.
1심 법원은 지난 1월 불법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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