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 측에)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위한 열쇠는 한반도평화 통일에 있음을 강조했고, 이란 측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한국 국민의 열망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란측에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 “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원칙적으로 어떤 핵개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한국관계는 아주 중요하다.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중요한 나라이고 한국도 동아시아에서 중요한 나라”라면서 “54년간 양국 관계가 여러분야에서 좋은 관계가 있었고, 오랜 역사를 가진 두 나라의 지금 관계도 여러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66건 체결됐다. 청와대는 이를 계기로 42조원대 이란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MOU 66개, 371억 달러(42조원 상당) 규모 30개 프로젝트 참여 등 역대 최대의 경제외교 성과가 창출됐다”며 “또 제2중동붐의 한 축인 이란시장 선점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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