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 공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모기 매개 질병 환자가 연간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연령층보다 20대 남성이 모기에 의한 질병에 잘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과 해외에서 유입되는 열대열원충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있다. 최근에는 지카바이러스가 흰줄 숲모기에 의해 감염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세계가 모기 공포에 떨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1년부터 5년간‘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해 분석한 결과, 매년 약 2000명의 진료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은 연평균 2259명 이었으며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1년으로 2659명, 가장 적었던 해는 2015년으로 1996명 이었다.
무엇보다 모기 매개 감염병 진료인원 4명중 1명은 20대 인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진료 인원 가운데 20대가 24.8%로 가장많았으며 40대 18.4%, 50대 15.8%, 30대 15.3% 순이었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 진료인원이 많았지만 20대의 경우 남성이 여성 진료인원보다 2.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대 젊은 남성들이 운동 등 할발한 야외 활동으로 인해 모기와 접촉하는 기회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겨울철에도 국내 진료 환자 가운데 월평균 100여명씩은 모기매개 질병에 감염돼 왔다. 이는 해외여행 증가로 겨울철에 열대 지방을 방문하고 감염되는 사례가 상당수다.
모기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이 돼 발생하는 질병들은 상당수 감염 초기에 고열과 두통, 현기증, 의식장애, 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위험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해외여행 시 예방을 위해 약을 복용하거나 예방주사를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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