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새롬동 순환산책로 계획 및 미술작품 설치 위치. 행복청 제공 |
2-2생활권 단지별 도서관과 건강센터, 놀이방 등 주민공동시설 함께 이용
지구순환 산책로와 미술작품 등도 통합디자인
단절 넘어 소통 중심의 주거 공동체 문화 조성
단절된 공동주택단지 경계를 넘어 생활권 전체가 하나의 마을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공동체 문화가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조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은 설계공모를 통해 특화 공동주택을 공급한 2-2생활권(세종시 새롬동) 전체에 대해 통합 디자인 지침을 수립하고, 현장 관계자와 미술작품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고 2일 밝혔다.
행복청은 2-2생활권 공동주택단지를 관통하며 전체가 이어지는 생활권 순환 산책로와 아파트별 도서관, 건강센터, 어린이 놀이방 등의 주민공동시설을 이웃 아파트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공동체 개념을 도입했다. 공동주택단지별로 단절된 공동체 문화를 마을 단위의 주거 공동체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총 길이 2.8km의 2-2생활권 순환 산책로는 새롬동의 옛 지명인 ‘송원리’(소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에서 동기를 얻어 소나무와 관련된 주제로 꾸며진다.
개별 단지마다 다르게 계획된 산책로 디자인을 통일해 각 단지의 내부 산책로가 아닌 2-2생활권 새뜸마을의 산책로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고, 미술작품도 함께 배치해 마을 화랑(갤러리)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특히 공동주택단지 내 미술작품은 기존에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선정해 화단 등에 임의로 설치해 주민들이 가깝게 즐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지침을 통해 작품 주제와 위치, 재질 등을 지정해 미술작품의 질을 향상시키고 주민들이 활발하게 오가는 산책로 주변에 설치해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행복청은 2-1(세종시 다정동), 4-1(세종시 반곡동) 생활권 등 설계공모 단지를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최형욱 행복청 주택과장은 “행복도시는 주민의 96%가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도록 계획된 만큼 입주민의 공동체가 중요한 요소”라면서 “2-2생활권에 처음으로 도입된 통합공동체 개념은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도시문화의 사례로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